간편한 입속 케어에 대한 세밀한 Q&A
자주 사용하는 만큼 알고 사용하자. 이상열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전공의가 전하는 입속 케어의 올바른 방향, 사용 빈도 그리고 근본적인 구강 케어를 위한 습관까지.
간편하게 들고 다니는 구강 스프레이는 수시로 사용해도 괜찮나요?
종류와 성분에 따라 사용 빈도와 방법이 조금 다를 수 있지만 대부분의 구강 스프레이는 수시로 사용하더라도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알코올이 함유된 제품은 구강건조증을 유발하거나 구강 내 점막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글제 또한 클로르헥시딘 성분이 포함된 제품은 장기간 사용을 피해야 합니다. 2주 이상 클로르헥시딘 계열의 가글제를 사용할 경우 미각 이상이나 치아 착색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사탕은 치아에 좋지 않은데, 자일리톨 사탕은 치아 건강에 악영향을 주지 않나요?
자일리톨 사탕은 일반적인 사탕과는 다른 성분으로, 흔히 충치를 유발한다고 알려진 연쇄상구균의 활동을 억제합니다. 자일리톨의 천연당은 일종의 대체당으로 치아에 산을 만들지 못하게 해 충치를 예방합니다. 하지만 자일리톨 사탕은 충치를 예방하는 보조 수단일 뿐입니다. 또한 제품마다 하루 섭취량이 정해져 있는데 너무 많이 섭취하면 배탈을 일으키기도 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구강 청결제와 음주 측정 단속에 대한 인과관계를 설명해주세요.
실제로 일부 구강 청결제에는 알코올이 함유돼 사용 직후 음주측정기로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하면 수치가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수치는 일시적인 것으로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이 걱정된다면 알코올이 없는 구강 청결제 사용을 추천합니다. 혹시라도 알코올이 있는 제품을 사용했다면 물로 입안을 헹구거나 20~30분 뒤 운전하는 것을 권합니다.
가글한 후 칫솔질, 칫솔질한 후 가글, 어떤 순서가 더 효과적인가요?
가글과 칫솔질은 사용 목적이 다릅니다. 칫솔질은 치면세균막, 즉 플라크 제거에 효과적인 구강 관리법이고, 가글은 세균을 억제하고 구취를 제거하는 구강 관리법입니다. 순서가 중요하진 않지만 가글은 칫솔질을 대체할 수 없기 때문에 칫솔질을 먼저 해서 플라크를 제거하고, 남아 있을 수 있는 세균의 증식 억제와 구취 제거를 위해 가글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