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 D 가 내 글 에 ‘ 좋 아 요 ’ 를 눌 렀 다 !
긴 공백을 깨고 돌아온 빅뱅 멤버 지드래곤(GD)은 달랐다. 슈퍼스타의 위엄은 여전했지만 한층 친근해졌고, 들고 나온 음악은 과감해졌지만 인간으로서 다정함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그런 그에게 대중은 전에 없는 애정을 표현하고 있다. 온라인상에는 “GD가 행복하길 바란다”, “행복한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 “다시 웃는 모습을 보니 좋다”라는 뉘앙스의 댓글이나 제목이 무척이나 많다. 왜 모두 GD의 행복을 바라는 걸까?
컴백한 GD는 유튜브와 예능을 주무대로 활동했다. 그 과정에서 범접하기 어려운 슈퍼스타의 비주얼에 무심하게 삐져나오는 인간미가 제2의 전성기를 불러왔다. 10년 전 MBC 예능 <무한도전>에 출연해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GD는 요즘 각종 유튜브 채널에 등장해 가볍지만 위트를 잃지 않는 예능감으로 조회 수를 터트린다. 그뿐일까? 팬들 사이에서 GD는 ‘인스타그램 좋아요 폭격기’로 정평이 났다. 자신을 언급한 기사와 팬들이 작성한 SNS 게시물에 ‘좋아요’를 남발하기로 소문난 것. 여기에 연예계 동료를 살뜰히 챙기는 모습까지. 때마다 GD 이름이 붙은 한정판 굿즈를 선물 받은 연예인들의 인증 사진이 줄을 잇는다. 대중으로부터 만들어진 자신의 이미지를 위트 있게 활용하며 슈퍼스타 GD와 인간 권지용 사이에서 적절히 매력을 뽐낸다. 대중이 GD를 사랑하는 이유다.
GD는 신곡 ‘POWER’에 자의 반 타의 반 슬럼프를 겪었을 때의 감정을 풀어내며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그 모든 게 해프닝이라는 듯 음악에 자신의 서사를 녹여냈다. 이제는 하나의 아이콘이 된 GD의 트렌디함도 빼놓을 수 없다. 스카프, 바지 위에 치마를 레이어드한 스칸트 패션, 심지어 흐느적거리며 머리를 만지작거리고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불안한 행동마저 ‘유행’을 시켰다. GD니까 가능했다.
강 력 한 까 방 권 소 유 자
GD는 스타의 스타다. 그가 프로듀싱한 MBC 예능 <굿데이>는 섭외하기 힘든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다들 분량도 적다. “그럼에도 GD니까”라는 배우 황정민의 말은 그가 연예인의 연예인이라는 의미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그의 인간미, 친근함, 하물며 일련의 힘든 과정을 겪으며 보호 본능까지 자극하게 된 그는 그야말로 현시점 가장 강력한 ‘까방권(까임 방지권)’이 생긴 스타다.
이제 GD는 서울을 시작으로 월드 투어에 나선다. 이듬해 데뷔 20주년을 맞는 빅뱅 활동 또한 예고돼 있다. GD, 건강하길 바라. 세계 무대 씹어 먹길 바라. 모두의 바람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