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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스터 쿠키 매거진 널포

지금, 사람들은 인플루언서를 꿈꾼다. 매일 새로운 인플루언서가 발견되고, 그들의 영향력은 나날이 증가한다. 새롭게 등장하는 수많은 인플루언서 중 깊고 정확한 정보 전달을 책무로 삼은 이들을 만났다. 이미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한 전문가들이 인플루언서의 세계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UpdatedOn September 06, 2019

힙스터 쿠키 매거진

널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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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는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10여 년간 힙합 음악을 달고 산 널포는 누구보다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었다.
그가 들려주는 한국 힙합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는 더 이상 어렵거나 폭력적이지 않다.

 

널포란
공대 전자과 학도인데 코딩할 때 널 포인터(코딩상으로는 int*p=NULL)라는 용어가 있어요. 값이 비어 있는 주소라는 뜻이에요. 사실 큰 의미는 없고 입에 착 붙어서 좋더라고요.

음악 크리에이터의 시작
군대에 있을 때부터 ‘유튜버가 되어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그래서 제대하자마자 ‘오버워치’ ‘브이로그’로 콘텐츠를 시작했는데 보기 좋게 망했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 근본적인 고민을 하게 되더라고요. 학창 시절부터 힙합 동아리에 들어갈 만큼 힙합을 좋아했어요. 그래서 우리나라 힙합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영상을 만들기 시작했죠. 아이유의 팬이라 그녀를 소개하는 영상도 번외로 만들었어요. 어느새 구독자가 늘기 시작하더라고요.

힙합 만남
학창 시절 라디오 방송을 듣는데 슈프림팀이 고정 게스트로 출연했어요. 밤 10시, 모두가 고요한 시간 쿵쿵거리는 비트가 좋았고 그렇게 입문해서 소울컴퍼니 등 다양한 힙합 아티스트를 알게 됐어요. 힙합이 정말 좋아서 사운드 클라우드를 달고 살았고 커뮤니티 ‘힙합플레이야’에서 뉴스를 보는 게 놀이였고 탈출구였고 삶의 낙이었어요. 그렇게 한 분야를 10년 정도 파다 보니 이 정도까지 왔네요.

자료 조사 방법
‘그게 누군데?’라는 힙합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코너가 인기예요. 제가 직접 겪은 것 위주로 콘텐츠를 만들어요. 될 수 있으면 아티스트에게 직접 연락하려고도 해요. 주변에 뮤지션이 많아요. 힙합 신이 좁아서 한 다리 건너면 다 아는 사이거든요. 무엇보다 나무위키에 정리가 잘되어 있어요. 그것도 참고하죠. 힙합 리스너들이 공통적으로 향유하는 기억이 있잖아요. 이를테면 2013년 8월에 힙합 역사상 가장 대중적으로 주목받은 ‘컨트롤 디스전’에서 누가 누구를 공격했고 어떤 가사를 썼는지는 그 당시 힙합에 관심 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정보니까 거짓말을 할 순 없어요.

차별화
한국 힙합에 대한 이해도겠죠. 아무래도 10년간 힙합만 듣다 보니 곡에 대한 이해도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세세하게 알고 있어요. 사실 힙합이 자극적이라는 편견이 많아요. <쇼미더머니>를 제외하고는 서로 사이도 좋고 존중해주는 분위기예요. 그래서 저는 한 명 한 명 조명하고 그들의 숨은 명곡을 추천하면서 힙합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려고 해요. 한국 힙합의 팬심, 사명감일지도 모르겠네요.

달라진 삶
저는 애매한 사람이었어요. 부정적이고 랩, 프로듀싱, 믹싱을 잘하는 뮤지션도 아니었거든요. 그렇다고 공부를 잘하는 사람도 아니었어요. 은둔형 외톨이 같은 사람이었는데 다들 많이 밝아졌다고 해요. 구독자도 많아졌고 대학생 용돈으로는 차고 넘치는 수익을 얻고 있어요. 사실 대학생이 그렇게 많은 돈이 필요하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친구들 만나면 맛있는 걸 많이 사요. 가끔 제가 추천한 노래 조회 수가 폭발했다는 연락이 올 때가 있어요. 제가 도와줄 수 있어서 좋고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줄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널포의 목표
프로듀서와 뮤지션을 많이 알고 있으니 같이 노래를 만드는 등 재미있는 작업을 구상 중이에요. 기술이 좋아지면서 홈 레코딩 진입 장벽이 많이 낮아졌어요.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래퍼, 작곡가가 될 수 있어요. 누구나 표현의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채널. 그리고 언젠가는 아이유 인터뷰를 꼭 해보고 싶어요.

시리즈 기사

MICRO INFLUENCER 시리즈 기사

 

퇴사학교 교장 장수한

생각정리연구소 대표 복주환

수의사, 동물행동 전문가 설채현

패션 MD 김현호

야구 전문가 대니얼 김

스니커즈 리뷰어 태거

'고알레' 대표 이호

닥터프렌즈

브랜딩 전문가 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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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WORD

CREDIT INFO

EDITOR 조진혁, 신기호
CONTRIBUTING EDITOR 박한빛누리
GUEST EDITOR 정소진
PHOTOGRAPHY 이우정

2019년 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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