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FASHION MORE+

Icon of Cashmere

짙게 퍼지는 부드러움, 캐시미어를 제대로 만드는 브랜드 4.

UpdatedOn December 04, 2024

캐시미어 소재 체크 패턴 재킷 가격미정 배리 제품.

BARRIE

배리는 몽골과 중국 고원지대에서 조달한 최고급 캐시미어를 사용한다. 특히, 유목민 부족이 키우는 카프라 히르쿠스 염소의 고운 털을 사용해 부드러운 촉감과 뛰어난 보온성을 자랑한다. 게다가 100년 이상 전통을 지닌 배리는 인간과 자연을 존중하는 가치를 지향한다. 캐시미어 조달, 방목, 채취부터 가공과 염색까지 모든 과정을 기록하고 관리하는 공급망 관리 시스템을 운영해, 소비자에게 신뢰할 수 있는 품질을 제공한다. 또 환경친화적 방목과 친환경 염색 공정을 통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모든 작업자와 사육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존중한다.

배리 캐시미어의 진짜 차별점은 따로 있다. 스코틀랜드 니트 산업 중심지인 하윅 지역에서 제작해 브랜드만의 노하우와 정체성을 이어가는 것. 스코틀랜드 헤리티지를 통해 공방 장인들이 구현한 3D 볼륨 인타르시아 기법과 2019년 하우스의 시그너처가 된 트롱프뢰유 스타일 등 고유의 니팅 기법으로 캐시미어 니트웨어의 전형적인 틀을 깨고 배리만의 독특한 디자인을 보여준다.

오아시 캐시미어 팬츠·머플러·니트 롱 글러브 모두 가격미정 제냐 제품.

ZEGNA

제냐 창립자는 고향에 대한 애착과 생태계 보전, 자연과의 조화를 위해 1929년 이탈리아 트리베로에 나무를 심으며 오아시 제냐를 조성했다. 그 결과 오아시 제냐는 50만 그루가 넘는 나무로 울창한 숲을 이뤘다. 이곳이 제냐의 고향이자 시작점이었다. 제냐를 대표하는 소재 오아시 캐시미어 역시 이곳의 철학을 이어간다.

친환경적인 생산 방식과 자원 보호라는 지속 가능한 가치를 추구하는 것. 이 외에도 제냐의 오아시 캐시미어를 믿고 입을 수 있는 건, 컬렉션의 모든 제품에 제작 공정을 추적할 수 있는 코드를 부착하고, 신뢰할 수 있는 원료와 투명한 생산 과정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특히 2024 F/W 컬렉션에는 혁신적인 패브릭 기술까지 더했다. 촉감과 표면의 변주로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오아시 캐시미어를 바탕으로 멀티컬러 멜란지 셰틀랜드/캐시미어, 퓨어 캐시미어 비버, 캐시미어를 덧댄 플론지 등 다양한 텍스처가 그 결과물이다. 이렇듯 제냐는 브랜드 고유의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케이블 니트 캐시미어 스웨터 150만원대·페이즐리 패턴의 캐시미어 네커치프 가격미정 모두 랄프 로렌 퍼플 라벨 제품.

RALPH LAUREN PURPLE LABEL

랄프 로렌 퍼플 라벨의 캐시미어는 몽골 산악 고산지대에서 자란 산양의 섬세한 속털을 꼼꼼하게 빗질해 얻은 결과다. 그중에서도 순수하고 깨끗한 흰색의 장섬유만을 선별해 염색 시 균일한 색상을 내며, 엄선한 공정을 거쳐 보온성과 부드러움이 뛰어나다. 이후에는 100년의 역사를 이어온 이탈리아 장인들이 방적하고, 스위스 알프스 청정수로 워싱 처리해 완성도를 높인다. 일부 캐시미어 제품은 에너지 효율, 물 사용, 화학물질 관리 등 다양한 환경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크래들 투 크래들Ⓡ(Cradle to CradleⓇ) 인증을 받았고, 이탈리아 재활용 공장인 레베르소™(Re-Verso™)와 협력해 폐기물을 줄이는 등 환경에 대한 사명감도 잊지 않는다. 이를 통해 랄프 로렌은 지속 가능성은 높이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하며, 자연과의 조화를 바탕으로 클래식한 패션의 가치를 재해석하고자 한다.

베이비 캐시미어 소재 터틀넥 톱·베이비 캐시미어 소재 셔츠 모두 가격미정 로로피아나 제품.

LORO PIANA

로로피아나의 베이비 캐시미어는 창립자 피에르 루이지 로로피아나가 10년간 투자해 얻은 매우 희소한 소재다. 몽골과 중국 내륙 고지대의 생후 12개월 미만 염소에게서 단 한 번의 채취를 통해 30g 이하만 얻을 수 있다. 이름처럼 아기 머리카락과 같이 부드러운 섬유 구조를 지녀 일반 캐시미어보다 더욱 보드랍고 탁월한 보온성을 자랑한다. 로로피아나는 수작업에 가까운 세밀한 공정으로 섬유를 보호하고, 화학적 처리는 최소화해 캐시미어 본연의 질감을 보존한다. 이는 캐시미어의 자연적 특성을 극대화하고, 베이비 캐시미어가 세계에서 독점적인 섬유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했다. 또한 캐시미어 생산부터 환경보호까지 모든 과정에서 지역사회 보호와 지속 가능한 방식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공정한 거래, 친환경 방목, 에코 염색 공정 등 캐시미어 산업을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하는 점은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Guest Editor 김여름
Photographer 이준형

2024년 12월호

MOST POPULAR

  • 1
    다시 콜드플레이!
  • 2
    느좋남 + 다정남 = 배우 김재원에게 스며들다
  • 3
    소지섭, "좋은 배우가 되는 가장 빠른 길은 좋은 사람이 되는 거라고 믿습니다."
  • 4
    캡이 될 수 있는 모자
  • 5
    그 남자처럼 되고 싶었다

RELATED STORIES

  • FASHION

    데이비드 베컴, 보스와 함께한 첫 번째 디자인 협업 컬렉션 출시

    베컴의 감각이 더해진 타임리스 디자인, 모던한 남성 스타일의 정수.

  • FASHION

    올봄, 이렇게만 입으세요

    더웠다 추웠다, 갈피를 잡기 어려운 올봄의 날씨를 위한 스타일 가이드.

  • FASHION

    캡이 될 수 있는 모자

    언제 어디든 나설 때 툭 얹기만 하면 된다.

  • FASHION

    The Dior Odyssey in Seoul

    디올의 찬미적 유산이 감각의 도시 서울과 만나 새로운 여정이 시작된다.

  • FASHION

    CCWC 2025써머 룩북 컬렉션 공개

    씨씨더블유씨가 '레트로' 키워드로 25SS 시즌을 선보인다.

MORE FROM ARENA

  • FASHION

    HOW TO BE A REAL MAN

  • FILM

    불가리 X 태용

  • CAR

    FAST AND LOUD GARAGE

    개라지를 가득 채운 성난 엔진들.

  • FASHION

    HOLD ON TO THE AFTERGLOW

    적막한 빛의 여운만이 남은 자리에 드러난 에르메스 2023 F/W 컬렉션의 윤곽.

  • LIFE

    Destination 2023 #1

    코로나19가 퍼졌을 때 가장 크게 피해를 본 업계는 여행업이었다. 반대로 위드 코로나가 오면서 사람들이 가장 큰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여행이다. 출장으로, 신혼여행으로, 모험으로, 이제 사람들이 다시 떠나고 있다. 2023년 한국 사람들은 어디로 어떻게 떠나고 싶어 할까. 어떤 마음으로 떠나는 게 좋을까. 여행업계의 맨 앞에 있는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대답을 추렸다.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