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LIFE MORE+

열대야를 비추는 재즈

여름밤을 수놓는 낭만적인 플레이리스트.

UpdatedOn July 10, 2024

 

Chet Baker - Chetty's Lullaby

챗 베이커가 1962년 발표한 재즈곡이다. 1961년, 마약으로 수감 생활을 하던 중 작곡하였는데 부정적인 배경과는 달리 부드럽고 서정적인 감성이 돋보인다. 제목의 ‘Chetty’는 챗 베이커의 애칭이며 ‘Lullaby’는 자장가를 뜻한다. 잔잔한 밤의 호수를 노 저어 흘러가듯 풍부한 감정선과 유연한 멜로디 라인을 즐길 수 있다. 우아하게 울리는 트럼펫 연주와 함께 여름밤 꿈속으로 떠나보자.

 

Stan Getz & João Gilberto - The Girl From Ipanema

보사노바는 여름과 떼 놓을 수 없는 장르다. 특유의 경쾌한 리듬과 부드러운 멜로디를 듣고 있자면, 어딘가에서 부는 바람이 머리칼을 간지럽히는 기분이 드는 건 혼자만의 감상은 아닐 터. 여러 보사노바 곡 가운데 하나를 꼽자면 단연 ‘The Girl From Ipanema’다. 브라질 이파네마 해변에서 본 여인을 향한 사랑을 노래하는 곡으로, 스탄 게츠와 공동 작곡가인 주앙 지우베르투의 아내가 노래를 불렀다. 가수가 아닌 그녀의 투박한 목소리가 되려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김유진 - Shaking blues

한국의 재즈 싱어송라이터 김유진은 현재 국내 재즈신에서 가장 뜨겁다. 2023, 2024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 보컬 음반을 수상하며 자신의 역량을 입증했다. 작년 말 발매한 두 번째 정규 앨범 의 키워드 중 하나는 사랑. 그 중 'Shaking blues’는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의 설렘을 이야기한다. 다채롭게 쌓이는 연주를 중심으로 다이내믹하게 펼쳐지는 전개는 마치 밀고 당기는 사랑의 표현처럼 느껴진다. 서로 주고받는 눈빛 속 그녀의 노래와 함께한다면 이번 여름밤은 조금 더 뜨겁고, 열정적일 것이다.

김오키 - 더송이즈유

색소포니스트 김오키의 재즈는 담백하다. 거창한 기교 없이 단순한 진심으로 승부를 본다. ‘더송이즈유’는 프랭크 시나트라의 역사 깊은 재즈곡을 재해석했다. 원곡이 지닌 낭만적인 분위기와 감미로운 멜로디에 그의 개성을 더해 완성했다. 김오키의 음악에서는 악기 소리 외에도 연주자의 숨소리와 공간에서 발생하는 소리까지 하나의 멜로디로 표현되며, 이를 통해 한 겹 더 가깝게 진솔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Guest editor 유지원

디지털 매거진

MOST POPULAR

  • 1
    SCENE 12
  • 2
    정경호, "저는 항상 누구와 함께하느냐가 가장 중요해요."
  • 3
    소지섭, "좋은 배우가 되는 가장 빠른 길은 좋은 사람이 되는 거라고 믿습니다."
  • 4
    올봄, 이렇게만 입으세요
  • 5
    THE CORE

RELATED STORIES

  • LIFE

    1마일을 4분 만에 들어올 사람 누구?

    올해 6월, 페이스 키피에곤이 여성 최초로 1마일(1.6km)을 4분 안에 완주를 하는 도전에 나선다.

  • LIFE

    Take Eat Slow

    한 끼를 먹더라도 건강하게! 저속노화를 위한 비건 맛집 5

  • LIFE

    코첼라를 접수하다

    퍼스널 컬러가 '코첼라'임을 증명한 6팀의 하이라이트 신.

  • LIFE

    하나의 공간에서 더 많은 경험을!

    일상의 재미를 더하는 동시 공간 5

  • LIFE

    다시 콜드플레이!

    세월이 흘렀어도 콜드플레이는 최정상의 밴드임에 틀림없었다.

MORE FROM ARENA

  • LIFE

    가을 아트 산책

    프리즈와 키아프가 한차례 지나갔지만 9월은 아직 풍요롭다. 서울의 곳곳에서 작가들의 개인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

  • INTERVIEW

    서윤후

    밀레니얼이라 불리는 세대, 과잉 설비로 비유되는 세대, 1990년대에 태어났을 뿐인 사람들, 소셜 미디어가 탄생할 때 성인이 된 그들. 20대 시인들을 만났다.

  • FASHION

    HOLIDAY BLUE GIFT

    크리스마스라고 빨간색 선물만 있는 게 아니다. 겨울을 더욱 시원하게 해줄 파란색 크리스마스 선물들.

  • FASHION

    장르불문 10개의 헤드기어

    장르 불문 열 개의 헤드기어를 쓴 포트레이트와 태도 사이.

  • LIFE

    HIP OF THE YEAR 21~30

    힙이란 무엇인가. 2019년 <아레나>는 힙하다는 곳들을 찾아다녔고, 힙한 사람들을 만났으며, 힙한 삶을 취재했다. 열한 권의 책을 만들고, 연말이 되어서야 겨우 ‘힙’의 함의를 이해하게 됐다. 우리가 올해 보고 느낀 가장 ‘힙’한 것들을 꼽았다. 지금도 힙이 한철이다.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