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LIFE MORE+

질주를 부르는 드라이브 뮤직

훌쩍 떠나고 싶을 때 듣는 플레이리스트.

UpdatedOn June 14, 2024

 

CHS - HIGHWAY

여름 하면 CHS, CHS 하면 여름이다. 2018년 ‘땡볕’으로 시작해 ‘LAST SUNSET’, ‘밤바다’, ‘늦여름‘에 이르기까지 모든 곡이 여름과 맞닿아 있다. 이들은 무더위의 낭만을 주입하고 우리는 속수무책으로 빠져든다. ‘HIGHWAY’ 역시 그렇다. 시작과 함께 경쾌한 리듬으로 분위기를 고조시키더니, 뻥 뚫린 고속도로처럼 속도를 올려 치고 나간다. 삼바 리듬을 통해 여름의 에너지는 절정에 다다른다. CHS가 운전하는 음악이라는 자동차의 옆자리에 앉아 뜨거운 바다로 향해보자.

 

Peggy Gou - Lobster Telephone

페기 구의 데뷔 앨범 <I Hear You>가 드디어 세상에 나왔다. 수록곡 ‘Lobster Telephone’은 살바도르 달리의 대표작인 ‘바닷가재 전화기’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달리가 수화기가 있어야 할 자리에 바닷가재를 놓음으로써 예술과 일상의 패러다임을 흔들었듯, 페기의 노래는 전혀 상관이 없을 것 같은 단어 간의 동질성을 이야기하며 경계를 부순다. 90년대 하우스 스타일의 세련된 비트로 구현한 그녀만의 초현실적 세계를 만나보자. 긴 터널 속 잠을 깨우기 위한 무지개 조명이 새로운 세상으로 안내하는 빛처럼 느끼게 될 것이다.

 

Charli xcx - Von dutch

2024년의 ‘본 더치’는 어떨까. ‘그 시절’ 브랜드 본 더치가 추억과 향수를 부르는 것은 만국 공통인가 보다. 6월 7일 발매된 찰리 엑스씨엑스의 따끈따끈한 신보 <Brat>에 수록된 ‘Von dutch’는 2000년대 초반 클럽 문화를 모방한다. 일렉트로닉 신스 위로 날카로운 비트가 깔리고 종잡을 수 없는 실험적인 사운드가 귀를 매료한다. 차곡차곡 쌓인 전자음은 노래를 듣는 공간이 어디든 일순간 사이키 조명이 일렁이는 지하로 우리를 이끈다. 일상을 벗어나 일탈을 꾀하는 차 안에서 듣기에 완벽한 곡.

Dave Rodgers - Déjà vu

빼놓을 수 없는 드라이브 뮤직의 근본. 누구든 풀 액셀을 밟게 한다는 전설의 노래다. 일본의 레이싱 애니메이션 <이니셜D>에서 주인공의 추월 장면에 사용되며 많은 인기를 끌었다. 오락실 게임기를 떠오르게 하는 전형적인 1980년대의 유로비트 멜로디가 다채로운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업고 질주한다. 드라이버의 마음을 끓어오르게 만드는 에너제틱한 보컬과 낭만적인 가사는 덤. 예열을 마쳤다면 준비는 끝났다. 이제는 정말 달려야 할 때다.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Guest editor 유지원

디지털 매거진

MOST POPULAR

  • 1
    Colorful Design
  • 2
    홍화연, "매 순간 진심을 다하려고 해요. 뭔가 결정을 내릴 때는 충분히 고민하고, 최선을 다해 책임져요."
  • 3
    소지섭, "좋은 배우가 되는 가장 빠른 길은 좋은 사람이 되는 거라고 믿습니다."
  • 4
    지치고 힘들 때 꺼내볼 믿고 보는 배우 진영의 카운슬링
  • 5
    1마일을 4분 만에 들어올 사람 누구?

RELATED STORIES

  • LIFE

    1마일을 4분 만에 들어올 사람 누구?

    올해 6월, 페이스 키피에곤이 여성 최초로 1마일(1.6km)을 4분 안에 완주를 하는 도전에 나선다.

  • LIFE

    Take Eat Slow

    한 끼를 먹더라도 건강하게! 저속노화를 위한 비건 맛집 5

  • LIFE

    코첼라를 접수하다

    퍼스널 컬러가 '코첼라'임을 증명한 6팀의 하이라이트 신.

  • LIFE

    하나의 공간에서 더 많은 경험을!

    일상의 재미를 더하는 동시 공간 5

  • LIFE

    다시 콜드플레이!

    세월이 흘렀어도 콜드플레이는 최정상의 밴드임에 틀림없었다.

MORE FROM ARENA

  • LIFE

    Made in Seoul

    세계적인 대도시에는 시대에 맞는 그 도시의 특산물이 있다. ‘메이드 인 다운타운 LA’나 ‘메이드 인 브루클린’처럼 생산지가 브랜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코비드-19가 끝나고 세계에서 여행자가 몰려온다는 서울은 어떨까? 당신은 외국인 친구에게 줄 서울산 고급품으로 무엇을 떠올릴 수 있나? 아직도 제조국 불명 하회탈 같은 걸 줄 건가? <아레나>가 당신 대신 찾아다니며 서울에서 만들어지는 물건 10개를 모았다. 싼 것부터 비싼 것까지, 대량생산의 산물부터 장인의 산물까지, 당장 살 수 있는 것부터 찾아가야만 살 수 있는 것까지. 2023년 버전 서울 특산물 10개.

  • DESIGN

    Art of Spring

    오트 쿠튀르의 경지에 이른 네 벌의 기성복.

  • INTERVIEW

    유연석과 태그호이어

  • LIFE

    실화 추적

    다큐멘터리 맞나? 픽션보다 더 픽션 같은 실제 사건 크리미널멘터리.

  • INTERVIEW

    살롱드북 강명지

    때로는 모르는 사람에게 더 솔직해진다. 요즘 유행하는 모임들이 있다. 흔히 살롱이라고 통칭되는데, 여기에 가면 마음이 무장 해제되어 친구에게도 못한 이야기를 술술 쏟아내게 된다고 한다. 왜 지금 사람들은 살롱에 가는 걸까. 모임을 만들고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물었다.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