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INTERVIEW MORE+

이경규, "롤모델이 저예요. 내가 어떻게 할 것인가를 스스로 생각하고 살아왔습니다."

개그맨 이경규의 <아레나> 10월호 화보 및 인터뷰 미리보기

UpdatedOn September 26, 2023

1 / 2

<아레나 옴므 플러스>는 개그맨 이경규의 화보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경규는 최근 애플과 함께한 팟캐스트 <갓경규>를 론칭했다. 그는 1980년대 초 라디오로 방송을 시작하며 경력을 쌓았기 때문에 라디오를 좋아한다고 했다. 21세기 판 라디오라 할 수 있는 팟캐스트에 대해서도 특유의 통찰력을 들을 수 있었다. “팟캐스트 제안이 와서 생각해 보니 (팟캐스트는) 실시간으로 듣는 게 아니잖아요. 언제든지 들을 수 있어요. ‘여기에 내가 하고 있는 생각이 나 여러 가지를 담아놓으면 듣고 싶은 분들께서 재미있게 듣겠구나’라는 생각에 하게 됐어요.”

이경규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40년이 넘은 자신의 개그 인생을 돌아보았다. 1981년 가짜 중국 말을 하며 떴던 이야기, 방송에 자리 잡고 성공한 비결, 일에 대한 자신의 생각 등, 평소 인터뷰를 잘 하지 않는 이경규는 이날 자신의 여러 통찰을 알려주며 왜 자신이 40년 넘도록 최고의 개그맨으로 자리하고 있는지 보여주었다.

이경규의 회상은 자연스럽게 현재로 이어져 그는 오늘날의 ‘다나카’를 언급했다. “(1981년에는)가 짜 중국 말 하고 그랬어요. 요즘 ‘다나카’를 보며 그때 생각을 해요. 다나카가 일본 사람 ‘부캐’로 떴잖아요. 우리 때는 일본 걸 할 수가 없었어요. 일본 문화를 개방하기도 전이고 생활 속에서 쓰는 일본 말도 편집해서 잘랐어요.” 이렇게 시대와 함께 하는 비결은 그의 근면 덕분. “저는 집에 웨이브 왓챠 디즈니 플러스 다 깔아놨어요. 거기서 하는 드라마와 영화를 거의 다 봅니다. 사람들이 뭘 하나, 저 콘텐츠와 저 플랫폼에서는 지금 뭘 하는가, 과연 뭘 하길래 사람들이 다 저리 가 있을까.” 라고 이경규는 말했다.

그는 20여 년 전 이미 스포츠 스타들이 연예계로 올 거라 예상했다. “강호동 씨름할 때 내가 방송에 데뷔시켜서 씨름판에서 욕 많이 먹었어요. 멀쩡하게 씨름하는 애 코미디 시키고 있다고. 그때 계신 분께 얘기했어요. 세월이 조금만 지나봐라. 어떻게 되나. 그 세월 지나니까 씨름판 사람들이 막 이쪽으로 오려 했죠. 지금 (종목 불문하고)다 오고요.” 지금 그는 일반인이 스타가 될 거라 예상하고 있었다. “요즘은 1인 TV잖아요. 자기가 편집하고 자기가 다 하는 상황에서 잘 되는 사람들이 뜨는 것 같아요. ‘꽈추형’, 그런 사람들이 뜨는 걸 말릴 수가 없죠.”

이경규는 “일을 안 하면 뭘 하냐”면서, 일을 오래 한 자신의 비결을 알려주었다. “자리를 비우면 안 되죠. 끝까지 자리를 비우면 안 됩니다. 저는 제 대신 녹화를 한 사람이 없어요. 예를 들어서 누가 다쳐서 대신 다른 사람이 하루 MC를 봐주고 그런 거 있잖아요. 저는 제 프로그램에서 한 번도 그렇게 해본 적이 없어요.” “조기 축구하다가 다리 부러져서 잠깐 쉬면서 다른 사람이 MC 봐줄 수 있죠. 저는 조기 축구를 안 해요. 몸을 다치게 하는 것들을 안 합니다.” 같은 이야기에서 그의 프로 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

방송에서의 이미지와 달리 이경규는 매우 진지하고 친절했다. 사진 촬영을 할 때도 그는 평소의 유쾌한 모습과 진지한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어 현장에 있던 스태프들을 놀라게 했다.

이경규의 통찰이 담긴 인터뷰 기사는 <아레나 옴므 플러스> 10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디지털 매거진

MOST POPULAR

  • 1
    A Summer Tale
  • 2
    Watches & Wonders Geneva 2025 Epilogue
  • 3
    러너들이 선택한 길
  • 4
    올봄, 이렇게만 입으세요
  • 5
    그곳에 소지섭이 있었다

RELATED STORIES

  • INTERVIEW

    MINOR DETAILS #한승우

    아티스트 한승우에게 사소로운 질문을 전했다.

  • INTERVIEW

    재주 소년 차강윤

    데뷔한 지 1년 차에 주연 자리를 꿰차고, 차차기작을 쌓아둔 신인. 초롱초롱 뚜렷한 눈빛에 총기가 좋은 그의 목표는 오스카상을 받는 것이라고 한다. 무궁무진 찬란하게도 빛나는, 앞날이 더욱 기대되는 차강윤과 나눈 대화.

  • INTERVIEW

    홍화연이 향하는 길

    후회하지 말자. 교사가 꿈이던 홍화연을 배우로 이끌어준 말이자 여전히 그를 움직이게 하는 신념이다. 실제로 만난 홍화연은 <보물섬> 속 은남을 어떻게 연기했나 싶을 정도로 밝고, 맑았다. 그런 그를 보고 있노라니 앞으로 분할 캐릭터들이 더 기대됐다. 어떤 얼굴로도 금세 변할 수 있을 것만 같아서.

  • INTERVIEW

    정경호의 선택

    아이고, 반갑습니다. 스튜디오에 들어온 배우 정경호가 10년 지기처럼 두 손을 내밀고 인사했다. 물론 우린 처음 보는 사이다. 정경호는 그렇게 사람을 대하는 배우다. 함께하는 사람을 우선하는 배우. 좋은 연기는 좋은 사람에게서 나온다는 배우. 곁에 있는 연인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연기하는 배우. 정경호의 선택에는 사람이 깔려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결과 또한 좋다.

  • INTERVIEW

    그곳에 소지섭이 있었다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대신해 총탄을 맞고 시한부 인생을 살았던 그 남자. <사도>에서 조선의 왕이 되어 구슬픈 춤을 추던 그 남자. <주군의 태양>에서 귀신들의 원혼을 풀어주던 그 남자. 지난 28년간 우리를 울고 웃게 했던 장면 속에는 소지섭이 있었다.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으로 돌아온 배우, 소지섭을 만났다.

ARENA FILM MORE+

MORE FROM ARENA

  • LIFE

    ‘깡’에 빠질 수밖에 없는 다섯 가지 이유

    하루 세 깡은 기본이라는 ‘비’의 말을 되새기며 모두 ‘깡동단결’ 하시길!

  • FASHION

    Boy's Diamond

    디올만의 젊고 독창적인 헤리티지, 클래식한 컬러 팔레트 위에 섬세하고 영롱한 그래픽으로 완성한 CD 다이아몬드 캡슐 컬렉션.

  • LIFE

    루이스 폴센, 그리고 오직 디자인만을 위한 3일

    매년 초여름, 코펜하겐 곳곳을 디자인의 물결로 물들이는 축제, 3 days of Design에 다녀왔다. 세계 최초의 조명 브랜드이자, 여전히 가장 힙하고 컨템퍼러리한 브랜드인 루이스 폴센과 함께.

  • FASHION

    Trend Tracker

    이렇다 할 빅 트렌드가 없는 요즘, 취향이 남다른 10명에게 무엇을 주목하는지 물었다.

  • LIFE

    프리즈의 여자들

    매년 10월 초, 런던 그리고 전 세계 미술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이벤트인 프리즈 아트 페어. 이번 프리즈 위크는 ‘여자’라는 단어로 요약된다.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