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INTERVIEW MORE+

하쿠나 마타타

바밍타이거는 음악을 발표할 때마다 복권을 사는 기분이라 말했다. 어떤 곳에서, 어떤 타이밍에 어떤 반응들이 펼쳐질지 기대된다고.

UpdatedOn March 06, 2020

3 / 10
오메가 사피엔이 입은 갈색 재킷·팬츠 모두 메종 마르지엘라, 안에 입은 니트·베스트 모두 닐 바렛, 스니커즈 나이키 제품.

오메가 사피엔이 입은 갈색 재킷·팬츠 모두 메종 마르지엘라, 안에 입은 니트·베스트 모두 닐 바렛, 스니커즈 나이키 제품.

  • 오메가 사피엔이 입은 갈색 재킷·팬츠 모두 메종 마르지엘라, 안에 입은 니트·베스트 모두 닐 바렛, 스니커즈 나이키 제품.오메가 사피엔이 입은 갈색 재킷·팬츠 모두 메종 마르지엘라, 안에 입은 니트·베스트 모두 닐 바렛, 스니커즈 나이키 제품.
  • 언싱커블이 입은 파란색 재킷·하와이안 셔츠 모두 우영미, 팬츠 유니클로, 스니커즈 컨버스 제품. 언싱커블이 입은 파란색 재킷·하와이안 셔츠 모두 우영미, 팬츠 유니클로, 스니커즈 컨버스 제품.
  • 소금이 입은 갈색 재킷·팬츠·부츠 모두 로우 클래식, 스카프 에트로 by 미스터포터 제품.소금이 입은 갈색 재킷·팬츠·부츠 모두 로우 클래식, 스카프 에트로 by 미스터포터 제품.
  • 산얀이 입은 초록색 피케 티셔츠 라코스테 패션쇼 컬렉션, 팬츠 유니클로, 부츠 폴로 랄프 로렌 제품.산얀이 입은 초록색 피케 티셔츠 라코스테 패션쇼 컬렉션, 팬츠 유니클로, 부츠 폴로 랄프 로렌 제품.
  • 원진이 입은 하얀색 재킷·베스트·팬츠 모두 라코스테 패션쇼 컬렉션, 모자 프레드 페리, 스니커즈 골든구스 제품.원진이 입은 하얀색 재킷·베스트·팬츠 모두 라코스테 패션쇼 컬렉션, 모자 프레드 페리, 스니커즈 골든구스 제품.

BALMING TIGER

산얀 San Yawn

산얀 San Yawn

팀의 구심점인 리더이자 디렉터다. 시작부터 지금까지 팀을 만든 역사적인 인물이다.

오메가 사피엔 Omega Sapien

오메가 사피엔 Omega Sapien

미국, 중국, 일본 등에서 거주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언어로 랩을 구사한다.

소금 Sogumm

소금 Sogumm

싱어송라이터로 팀의 ‘소금’ 같은 역할을 한다. 하얗고 맑은 목소리는 바밍타이거의 강력한 무기다.

언싱커블 Unsinkable

언싱커블 Unsinkable

팀의 프로듀서와 DJ를 겸하고 있다. 이번 신곡도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

원진 Wnjn

원진 Wnjn

팀에 새롭게 합류한 싱어다. 이번 <Kolo Kolo> 앨범이 바밍타이거로서 그의 첫 출발점이다

3 / 10
/upload/arena/article/202003/thumb/44320-405055-sample.jpg

바밍타이거의 뮤직비디오를 처음 봤을 때 느낀 전율을 잊을 수 없다. 닭살이 돋음은 물론 머리를 베개에 대고 바라본 천장에도 떠다녔으니. 다음 날 아침부터 딩고와 함께한 다큐멘터리, 인터뷰 등 영상 콘텐츠를 모두 찾아봤다. 그러는 사이 이들의 뮤직비디오는 유튜브를 강타했다. 젠지와 밀레니얼 세대 역시 신선한 비주얼에 적지 않은 충격을 느꼈고 처음 보는 이름에 열광했다. 얼마 전 발매한 신보 <Kolo Kolo>도 마찬가지였다. 아니, 오히려 더 충격적이었달까? 벌거벗은 사내들이 하쿠나 마타타를 외치며 기괴한 행동과 차력 쇼를 펼치는 모습에서 영화 <서스페리아>의 후반부 춤사위 장면이 연상됐다. 이번 뮤직비디오 역시 전작을 디렉팅한 페나키(Pennacky)의 공이 컸다. 일본 현지에서 직접 배우들을 캐스팅까지 해줬다.

“뮤직비디오에 굉장히 많은 공을 들여요. 저희 같은 인디 뮤지션들이 표현할 수 있는 예술이 뭔가 생각했을 때 뮤직비디오가 가장 효과적이더라고요. 음악과 영상을 결합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울림을 넘어 충격까지 줄 수 있게요. 정말 심혈을 기울여 만들려고합니다.” 산얀이 말했다. 그래서인지 영상에 너무 많은 걸 담아내는 게 아닌가 물으려는 찰나, 이야기를 덧붙였다. “너무 난해하고 해석이 어렵다는 반응이 오면 저희의 계산이 통했다는 거예요. 사실 영상에 깊은 철학을 넣지도, 어려운 해석을 담지도 않거든요. 강렬한 비주얼에 여러 복잡한 요소를 넣긴 하지만 확실한 의미와 정답은 몰라요. ‘사람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며 이건 어떤 의미일까?’ 하고 찾아보게 만드는 게 재밌더라고요. 해석하기 나름이니 넓은 시선으로 즐겨주세요.” 산얀이 말했다. 영상 작업을 많이 하는 그룹답게 SNS도 적극 활용한다. “SNS의 파급력은 어마어마해요. 앞서 말했듯이 인디 뮤지션을 알리고 소통하는 확실한 통로로 유튜브와 SNS만 한 게 없죠. 더욱 신경 쓰며 틱톡을 위해 15초 분량의 리믹스 곡도 만들었으니까요.” 오메가 사피엔이 말했다.

바밍타이거는 자신들을 얼터너티브 케이팝 그룹이라 소개한다. 이유를 묻자 멤버들 각자가 자신의 음악을 할 때는 정체성이 뚜렷하지만 바밍타이거로 활동할 땐 다르다고 한다. “특정 장르를 정해놓고 음악을 하지 않는다는 얘기죠. 경계가 없는 것이 우리의 음악입니다. 이를테면 갑자기 테크노 장르의 음악을 만들 수도 있고 발라드 곡을 부를 수도 있어요. 리듬 앤 블루스와 힙합은 물론이고요. 그리고 여러 장르를 혼합해서 만들 수 있고요. 그게 우리가 표방하는 음악입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다.(웃음) 아시죠?” 산얀이 말했다.

인터뷰를 마칠 때쯤 어떤 마음으로 음악을 만드는지 물었다. “정말 즐기며 만들려고 합니다. 매번 음악을 발표할 때마다 복권 사는 기분이 들어요. 이번에 당첨될까? 어떤 반응들이 올까? 이런 기대되는 마음으로요. 이렇게 말해도 점점 부담 가는 일이 없지는 않겠죠? 사람들의 기대가 점점 쌓일 테니까요. 그래도 지금은 복권 긁는 기분이 더 커요.(웃음)” 오메가 사피엔이 말했다. 그들은 <Kolo Kolo>의 후렴구 하쿠나 마타타처럼 ‘문제없이’ 음악을 즐기는 중이다.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GUEST EDITOR 김성지
PHOTOGRAPHY 이우정
HAIR&MAKE-UP 이담은

2020년 03월호

MOST POPULAR

  • 1
    MIU MIU LITERARY CLUB
  • 2
    느좋남 + 다정남 = 배우 김재원에게 스며들다
  • 3
    세월의 숨결이 깃든 빈티지 가구 숍
  • 4
    러너들이 선택한 길
  • 5
    데이비드 베컴, 보스와 함께한 첫 번째 디자인 협업 컬렉션 출시

RELATED STORIES

  • INTERVIEW

    홍화연, "매 순간 진심을 다하려고 해요. 뭔가 결정을 내릴 때는 충분히 고민하고, 최선을 다해 책임져요."

    배우 홍화연의 <아레나> 5월호 화보 및 인터뷰 미리보기

  • INTERVIEW

    정경호, "저는 항상 누구와 함께하느냐가 가장 중요해요."

    배우 정경호의 <아레나> 5월호 화보 및 인터뷰 미리보기

  • INTERVIEW

    <아레나> 5월호 커버를 장식한 이준호

    차분하면서도 농밀한, 이준호의 <아레나> 5월호 커버 공개!

  • INTERVIEW

    차우민이 찾은 것

    친구 따라 PC방에 간 고등학생 차우민은 그날 프로게이머가 아닌 배우를 꿈꾸게 됐다. 그는 배우도 결국 수많은 직업 중 하나라고, 자신은 그저 그 일을 잘해내고 싶은 초년생이라고 소개했다. 드라마 <보물섬>에서 발견한 배우, 차우민을 만나고 왔다.

  • INTERVIEW

    MADE BY L

    칼군무를 자랑하는 2.5세대 아이돌. 사극과 현대극을 넘나드는 주연배우. 귀신 잡는 해병대 1267기. 자신을 지켜보는 이들의 자랑거리가 되고 싶은 남자, 인피니트 엘이 들려준 이야기.

MORE FROM ARENA

  • REPORTS

    CAR - 수입, 디젤, SUV

    수입 차는 더 이상 상류층의 전유물이 아니다. SF의 사이버 포뮬러 머신처럼 생긴 하이브리드 스포츠카마저 한국 번호판을 달고 거리를 달린다. 현대자동차는 세계 5위의 자동차 메이저가 되었다. 많이도 변했다. 하지만 밝지만은 않았다. 쌍용자동차는 중국에서 인도로 다시 팔려갔고, 지엠대우는 마침내 대우라는 이름을 잃었다. 하지만 경차가 많이 팔리고 화물차 포터가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녹록하지 않은 살림살이가 가장 힘들다. 그러나 진짜 변화는 이제 시작이다. ‘TV가 컴퓨터를 삼킬까, 아니면 컴퓨터가 TV를 삼킬까’라는 질문 이래로 가장 큰 질문인 ‘자동차를 운전할까, 아니면 자동차가 운전할까?’가 이제 던져졌기 때문이다.

  • LIFE

    직쏘

    영리한 살인마 직쏘. 나르시시즘에 심취한 직쏘와 나눈 삶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

  • LIFE

    Special Thanks to

    <아레나>에 몸담고 있던 시기는 서로 다르지만 각자의 시간 동안 마음 깊이 감사했던 그대들을 향해 진심을 가득 담은 헌사를 보냅니다.

  • LIFE

    봄날의 꽃을 담은 케이크

    화이트데이에는 캔디 말고 케이크를 선물하세요.

  • LIFE

    기대 감소 시대의 포스트 신생 공간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