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의 등에 기대어 있는 미소년이 너무나 사랑스러운 커버, 멋내지 않은 할리우드 스타의 앳된 모습, 브루스 웨버가 직접 쓴 펜글씨… <br><br>[2007년 5월호]
UpdatedOn April 23, 2007
Editor 이민정
도쿄 롯본기 힐스의 ‘츠타야(Tsutaya)’ 서점에 앉아 있으면(이 안에는 스타벅스가 있다.) 이곳이 타지(他志)인지 동네 둘둘치킨집인지 헷갈릴 만큼 편안하다. 3주 전, 사쿠라가 함박눈처럼 흩날리기를 기대하던 도쿄의 하늘엔 비가 쏟아졌고, 그날도 어김없이 츠타야에 갔다. 오늘의 커피 톨 사이즈를 다 비울 즈음, 브루스 웨버(Bruce Weber)의 사진집을 구입했다. . 돼지의 등에 기대어 있는 미소년이 너무나 사랑스러운 커버, 멋내지 않은 할리우드 스타의 앳된 모습, 브루스 웨버가 직접 쓴 펜글씨… 캘빈 클라인, 베르사체, 랄프 로렌, 애버크롬비 등의 광고 캠페인으로 세계적인 포토그래퍼가 되었지만 그의 사진은 금세 써내려간 서정시 같고, 사랑에 빠진 청년이 쓴 노랫말 같다. 벗은 몸으로 엉킨 남녀의 사진이 섹시하다기보다 아름답게 느껴지는 건 흑백 프린트이기 때문만은 아닐 테다. 그의 앵글에 잡힌 피사체-그게 유명 모델이든 정치인이든 시골 노인이든 골드 리트리버든-는 모두 건강하고 행복해 보인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껴안고 자면(거짓말 조금 보태) 신기하게도 달콤한 꿈까지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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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싸움할 때 저렇게는 하지 말아야지. 대선 토론은 내용이 중요하지만 정작 유권자들의 시선을 뺏는 것은 후보자의 말투와 표정이다. 내용이 좋았다고 한들, 기억에 남는 것은 기록으로 남아 인터넷에 박제되는 것은 후보의 말실수와 당황한 표정이다. 후보자들의 화법으로 본 토론에서 피해야 할 것들을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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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의 진화
어느 도시를 가나 발에 차이는 게 스타벅스지만, 상하이 난징시루의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는 조금 특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