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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의 시간

호주 오픈 4강 신화를 이룬 테니스 선수 정현이 태그호이어의 새로운 글로벌 앰배서더가 되었다.

UpdatedOn May 1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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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부상에선 많이 회복되었나?
한국에 들어온 지 2주 정도 됐다. 발바닥과 발목은 거의 나았지만, 허리 부상 때문에 아침저녁으로 재활 훈련에 몰두하고 있다.

이번에 태그호이어 글로벌 앰배서더로 합류했다. 원래 시계에 관심이 있었나?
시계를 아주 잘 아는 건 아니지만 관심은 늘 있었다. 예전부터 좋아하는 브랜드였는데, 운 좋게 연락을 받아 기쁜 마음으로 앰배서더에 합류했다. 영광이다.

‘Don’t Crack Under Pressure’라는 브랜드의 슬로건과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당신이 선수로서 갖고 있는 이미지도 그렇고, 부상을 당한 현재 상황을 고려해도 그렇다. 태그호이어가 당신을 선택한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방금 언급한 이유 때문이 아니었을까? 어려운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는 이미지라든지, 부상을 딛고 호주 오픈 4강까지 오른 것이 컸을 거라고 짐작된다. 내가 생각해도 지금 상황과 잘 어울리는 것 같다.(웃음) 그래서 허리 부상도 툴툴 털고 일어나야 할 것 같고.

태그호이어 시계 중 제일 마음에 드는 모델은 뭔가?
갖고 있는 시계 중 까레라 칼리버 호이어 01을 제일 좋아한다. 디자인이 세련되고 어떤 차림에나 잘 어울려서 평소에도 자주 찬다. 아까 촬영하면서 새로운 오타비아 시계도 차봤는데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개인적으로 밋밋한 시계보다는 디자인이나 소재, 색깔에 포인트가 있는 시계를 좋아한다.

정현을 설명하는 키워드 중 하나는 강한 정신력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페이스를 유지해 ‘아이스맨’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럼에도 선수 생활을 하다 보면 분명 어려운 순간이 많았을 거다. 가장 힘들었던 때는 언제였나?
3년 전, 부상이 너무 심해 한동안 투어를 다니지 못했다. 그렇게 크게 다친 건 처음이었다. 육체적으로도 너무 힘들었고, 언제 회복될지 기약도 없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어떻게 보면 지금의 상황과 비슷했다.

그 순간을 어떻게 극복했나? 힘든 상황을 견디는 당신만의 노하우가 있나?
딱히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 건 아니다. 다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후회는 하고 싶지 않으니까.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여러 번 힘든 일을 겪다 보니 이젠 유연하게 대처하는 노련함이나 맷집이 좀 생겼달까?

나이에 비해 굉장히 어른스럽다. 도를 깨친 사람 같기도 하고. 압박감이 들거나 분한 순간도 없나?
테니스 같은 종목은 1년 내내, 매주 경기를 한다. 경기에서 지더라도 얼마 뒤엔 또 다른 경기를 뛰어야 한다. 실수나 실패에 연연하면 결국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선수 생활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런 것들을 넘기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당신은 집중력이 좋기로도 유명하다. 코트에 서면 어떤 기분인가? 오로지 공만 보이고 다른 소리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영화 같은 순간도 정말로 있나?
어느 정도는 그렇다. 경기장에 들어서면 처음 몇 분 정도 어수선하더라도, 어느 순간 상대방과 공, 그리고 벤치만 보인다. 주변에 다른 사람들이 걸어다닌다거나 움직여도 잘 모른다.

당신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은 뭔가?
뛰어난 테니스 선수가 되는 것. 언젠가 큰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리고 싶다.

유독 기억에 남는 팬이 있나?
2년 전쯤 독일에서 경기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휠체어를 탄 어린 친구를 만났다. 내 경기를 보러 멀리서 날아왔다고 했다. 경기에서 진 상태였는데, 날 보러 오는 팬이 있다는 게 굉장히 큰 위안이 됐다. 그런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테니스를 제외하고, 요즘 당신의 관심사는 뭔가?
요즘은 치료 생각뿐이다. 빨리 나아서 다시 코트 위에 서고 싶으니까. 굳이 다른 걸 말하라면 취미 활동도 해보려고 노력 중이다. 근데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 골프를 좀 배워봤는데, 몇 번 해보고 나랑은 맞지 않는 걸 깨달았다. 춤도 배워봤지만, 얼마 안 돼 포기했다.

춤이라니 굉장히 의외다. 춤을 배우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
외국에선 경기 전에 웰컴 파티를 많이 한다. 그런 자리에서 함께 어울리고 싶어서 춤을 배워봤는데 너무 어려웠다.
내가 몸치인 걸 그때 처음 알았다.



 HIS CHO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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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로즈 골드 베젤 버전 1천6백만원대. 2 블랙 세라믹 베젤 버전 1천2백만원대. 3 회색 다이얼과 소가죽 스트랩 버전 1천2백만원대.

1 로즈 골드 베젤 버전 1천6백만원대. 2 블랙 세라믹 베젤 버전 1천2백만원대. 3 회색 다이얼과 소가죽 스트랩 버전 1천2백만원대.

TAG HEUER CARRERA CALIBRE HEUER 01
ROSE GOLD & TITANIUM

태그호이어의 정체성과 기술력을 보여주는 까레라 칼리버 호이어 01의 로즈 골드 & 티타늄 에디션. 케이스, 러그, 베젤, 크라운, 케이스백 등 12가지 부품을 조립하는 모듈러 방식으로 현대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을 완성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건 입체적이고 복잡한 구조의 오픈워크 다이얼. 무브먼트 브리지와 날짜 디스크, 크로노그래프 모션을 훤히 드러내 기계식 시계의 정교함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또 고급스러움을 더하는 로즈 골드 아플리케 인덱스와 핸즈, 태키미터 스케일을 새긴 베젤, 빨간색 팁으로 포인트를 준 시곗바늘 역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세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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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EDITOR 윤웅희

2019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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