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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리너가 머물고 싶어 하는 베를린의 호텔

지금 베를린의 ‘나나랜더’와 ‘밀레니얼’이 주목하는 호텔에는 뭔가 특별한 게 있다.

UpdatedOn April 19, 2019

베를린은 ‘오버 투어리즘’을 앓는 도시다. 호텔 투숙객으로 추산한 방문자만 연중 1천3백만 명에 이른다. 그러다 보니 이 도시에 끊임없이 등장하는 뉴 페이스는 당연히 호텔. 여전히 도시 곳곳 빈 땅이 많은 베를린에는 계속해서 새로운 호텔이 들어선다. 그중 베를리너들이 하루쯤 머물고 싶어,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곳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개 독일 혹은 유럽 출신의 독립 호텔 브랜드로, 단순히 겉모습이나 첨단 시설을 뽐내는 데 치중하지 않는 것이 이 호텔들의 공통점. 또한 이들은 도시의 역사와 그 지역의 문화,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하게 해 지속 가능한 여행자가 되는 것을 돕는다. 획일적인 대형 브랜드 대신 자신이 생각하는 가치와 판단이 중요한 베를린의 ‘나나랜더’, 환경과 윤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밀레니얼’들에게 뜨거운 호평을 받는 이유다.

 1  헨리 호텔 베를린 Henri Hotels Ber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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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웨스 앤더슨 감독이 부다페스트가 아닌 베를린에서 영화를 찍었다면 헨리 호텔을 선택했을 것이다. 헨리 호텔은 ‘레트로 감성’의 시간 여행을 떠나게 한다. 함부르크를 시작으로 베를린, 뒤셀도르프에 문을 열었다. 그중 베를린은 1890년에서 1918년 빌헬미나 시대에 타임머신을 맞춰놓았다. 아치형 천장에 화려한 샹들리에를 드리운 로비, 빈티지한 전축에서 재즈 음악이 흘러나오는 살롱, 사랑스러운 스테인드글라스와 오랜 세월이 담겨 있는 앤티크 가구까지. 20세기 초, 황금기를 맞은 베를린 샤를로텐부르크 성을 마주하는 기분이다. 가장 마음을 사로잡는 공간을 꼽자면 부엌이다. 타일과 목재, 대리석으로 꾸민 부엌은 고풍스러운 디자인의 최신식 설비를 갖췄다. 부엌에 비치된 빵이나 과일 등은 언제든 먹을 수 있다는 것 역시 작은 즐거움이다.

웹사이트 www.henri-hotels.com


 2  서 자빙리 Sir Savigny

서 호텔(Sir Hotel)은 역사적인 건축물과 그 도시에 대한 진정한 경험을 콘셉트로 하는 부티크 호텔이다. 2013년 암스테르담에 오픈한 첫 호텔 서 알버트는 과거 다이아몬드 공장을 리노베이션하여 재탄생한 바 있다. 베를린의 서 자빙리는 리노베이션할 건물로 샤를로텐부르크에 위치한, 1893년에 건축된 레지던스 빌딩을 골랐다. 이곳에 머무는 여행자는 고전적인 분위기가 흐르는 샤를로텐부르크에 고급 맨션을 얻은 기분이 들 것이다. 가죽과 벨벳 소재로 우아함이 넘치는 가구들, 메탈 장식, 아티스트 카타리나 무지크의 그림 등이 아르누보와 20세기 모더니즘을 아우른다. 서 자빙리 베를린은 작가 출신의 가이드가 소개하는 문화 투어, 독일 크래프트 비어 투어, 요가 프로그램 등 ‘진정한 베를린’을 경험케 하는 투어와 프로그램도 직접 운영한다.

웹사이트 www.sirhotels.com/en/savigny


 3  25아워스 호텔 비키니 베를린 25hours Hotels Bikini Berlin

25아워스 호텔은 독일의 에이스 호텔과 같은 브랜드다. 독일 북부 함부르크에서 시작된 25아워스 호텔은 철저히 ‘로컬’에 초점을 맞춘 디자인과 콘텐츠로 독일에서 가장 주목받는 호텔 브랜드가 됐다. 베를린에선 서부 동물원 앞에 자리 잡았다. 그래서 호텔의 전체적인 테마는 ‘어번 정글’. 창밖으로 오랑우탄이 그네를 타는 풍경이 펼쳐지고 로비며 워크룸, 레스토랑과 바, 사우나 등 식물을 이용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객실에는 베를린의 로컬 디자이너들이 만든 가방이며 액세서리, 자전거 등이 비치되어 있는데, 머무는 동안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10층에 위치한 ‘몽키 바’에서는 가장 베를린다운 나이트 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 로컬과 여행자가 자연스레 어우러지며 노는, 뜨거운 바다.

웹사이트 www.25hours-hotels.com/en/hotels/berlin/bikini-ber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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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WORD

CREDIT INFO

EDITOR 이경진
PHOTOGRAPHY 서다희, 헨리 호텔스, 서 자빙리
WORDS 서다희(여행 저널리스트, <넥스트 시티 가이드> 디렉터)

2019년 0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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