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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멋쟁이는 속옷에 신경 쓴다지만 무엇이 우선인지 깨달아야 한다. 지금은 아우터에 더 신경 써야 할 때다. <br><br> [2006년 11월호]

UpdatedOn October 20, 2006

 이제는 가고 없는 말론 브란도가 거칠디거친 바이크 레더 재킷을 입지 않았다면 숱한 여성들이 기꺼운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었을까? 뭐, 그로 말하면 세기가 낳은 미남이니까 그럴 수도 있다 치자. 그렇다면 험프리 보가트가 그의 우수에 찬 눈빛을 완벽히 표현해줄 모직 코트를 입지 않았다면 <카사블랑카>에서의 이별이 그리 슬펐을까?
하고 싶은 얘기는 아우터의 중요성이다. 날씨가 쌀쌀해진 만큼 당연히 당신이 갖고 있는 아우터들도 신경 써야 하는 시기가 코앞에 닥친 것이다. 멋을 아는 진정한 패셔너블 가이는 따뜻한 여름보다 쌀쌀한 가을·겨울에 더 자신감이 생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에지 있는 아우터 하나만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고급스럽고 댄디하게 표현할 수 있는 적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시즌 아우터들이 그 형태와 디자인, 소재감을 달리해 남성을 공격할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 예전 블랙 컬러 일색이던 벨벳 재킷이 색다르고 개성 있는 화사한 컬러로 남성의 촉각뿐만 아니라 시각까지 만족시키고 있으며, 남성이 입기엔 좀 부담스럽던 쇼트 재킷이 더욱 타이트하고 짧게 디자인되어 남성의 보디라인을 돋보이게 하고 있다. 또 이너로만 입던 니트가 새롭게 아우터 반열에 합류하여 부드러운 이미지를 연출하기에 적합한 아이템으로 등극했고 클래식한 모직 롱 코트, 더블브레스트와 피코트가 다양한 디테일과 구조감으로 이번 시즌 남성을 쇼퍼홀릭으로 만들 준비를 마친 상태다. 그뿐인가? 여성의 전유물이었던 각양각색의 퍼 트리밍 코트가 수많은 남성의 컬렉션에 버젓이 등장하고 있으니 이제 남녀 성별의 구분이 모호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티셔츠 하나에 데님 팬츠 하나만으로 여성을 사로잡을 수 있는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얘기는  하지 않겠다. 그렇게 말하기엔 <아레나> 블랙칼라 워커들의 눈높이가 상당히 높고 이미 시기적으로도 적합하지 않다. 이번 시즌 <아레나>에서 추천하는 멋스러운 다섯 가지 아우터를 꼼꼼히 점검하여 당당하고 스타일리시한 블랙칼라 워커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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