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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eep in the Stellar

그녀들은 잠들 수밖에 없다. 하루 동안 몇 번의 무대에 올라 춤을 추고, 노래하며, 장거리를 이동하고, 스텔라라는 이름을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그녀들은 어떻게 버틸까? 꿈을 꾸고 있는 스텔라에게 몇 개의 질문을 던졌다.

UpdatedOn January 07, 2015

검은색 시스루 블라우스는 맥앤로건, 검은색 이너웨어는 라펠라 제품. 침구 세트는 자라 홈 제품.

민희

민희는 전율을 느끼기 위해 무대에 오른다. 그녀는 지금 부푼 풍선처럼 아슬아슬하다.

짜릿한 무대 | 고등학교 수련회에서 걸 그룹 댄스를 추기 위해 무대에 올랐다. 그때였다. 온몸에서 짜릿한 전율이 느껴졌다. 그 느낌이 너무 좋았다. 전공하던 무용과는 달랐다. 부모님을 설득해 대학 입학 후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섹시한 소녀 | ‘마리오네트’ 안무 연습을 할 때는 트레이닝복만 입어서 야한 줄 몰랐다. 하지만 무대 의상을 입고 카메라와 조명이 더해지니 아주 야해 보였다. 또 그 시기에 섹시 콘셉트가 유행이었고, 우리도 여성스러운 부분을 강조해야 했다.

끝장나는 무대 | 하루 많게는 세 탕, 평균 두 탕씩 행사를 뛰었다. 가장 열광적인 곳은 군부대다. 병사들이 함성 지르며 뛰면 무대까지 그 진동이 느껴진다. 이제 군부대 위문 공연에서는 엔딩 무대에 설 정도로 인정받았다. 병사들이 직접 플래카드도 만들고, 우리 노래와 춤을 따라 한다.

 

 

 

 

 

 





하늘색 니트 톱은 스타일난다 제품.

가영

가영은 조용하다. 차분히 생각하고, 묵묵하게 답한다. 그녀는 깊게 숨을 쉰다.

힐링 가영 | 팬들은 힐링 가영이라 부른다. 팬들은 내게 SNS로 고민 상담을 하거나, 학교에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 자신의 진로나 미래에 대한 막연한 고민을 내게 털어놓는다. 그럼 나는 최선의 대답을 한다. 팬들이 한 번뿐인 인생을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었으면 한다.

이게 더 편해 | 귀여운 콘셉트에 치중했고, 섹시 콘셉트가 안 어울릴 거라 생각했다. 막상 재킷 사진을 찍고,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니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이제는 귀여운 건 오글거려서 못하겠다. 섹시 콘셉트는 한 번만 감정 잡으면 된다. 지금은 이게 더 편한다.

어쿠스틱 그녀 | 스텔라를 시작할 때는 음악적 성향이 뚜렷하지 않았다. 춤추는 게 재밌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추구하는 음악 스타일이 뚜렷해진다. 나는 목소리 톤이 낮아서 어쿠스틱 음악처럼 듣기 편한 노래가 좋다. 나중에 그런 음악을 하고 싶다. 홍대에서 기타 치며 모두가 듣기 편한 노래를 하고 싶다. 

 

 

 

 





카키 베이지 컬러 보디 수트는 라펠라 제품. 침구 세트는 자라 홈 제품.

전율

전율은 스무 살을 넘긴 지 얼마 되지 않았다. 하지만 어리게 느껴지지 않는다.

막내의 매력 | 막내 같지 않은 성숙함이 있다. 눈에 확 띄지는 않아도, 대중이 내게 묘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 스쳐 지나가더라도 한 번 더 보고 싶게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니까 ‘볼매’ 말이다.

관심받고 싶어 | 모든 장르의 음악을 다 해보고 싶다. 특히 통통 튀는 건강미를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 대중의 관심을 끌어야 변신도 할 수 있다. 이전에 많은 곡을 냈지만, 사람들은 기억 못한다. 결국 스텔라는 섹시 그룹이 되었다. 조금이라도 더 알려졌을 때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면 스텔라의 여러 매력을 전할 수 있지 않을까?

묘한 막내 | 어려서부터 섹시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친구들이나 어른들도 내게 묘하게 섹시하다는 소리를 했다. 귀여운 표정을 짓거나 애교 부리는 모습이 나 자신도 부담스럽다.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은 듯하다. 나는 눈빛만으로도 섹시하다. 

 

 

 

 

 





회색 터틀넥 니트는 럭키슈에뜨, 검은색 하이 웨이스트
이너웨어는 라펠라 제품.

효은

효은은 동그랗고 귀여운 얼굴에, 걸 그룹들 중 한 손에 꼽을 만한 몸매를 지녔다.

뜻밖의 연락 | ‘마리오네트’가 공개되고, 남자친구들한테서 많은 연락이 왔다. 너한테 이런 면이 있었냐면서 놀라기도 하고, 걱정도 해줬는데 결론은 자신들은 좋단다. 여자친구들은 격려해주고, 힘내라고 위로해주더라.

악플도 괜찮아 | 악플도 관심이니까. 악플을 좋은 글로 바꿔야 하는 게 우리의 숙제다. ‘마리오네트’는 굉장히 자극적이었다. 우리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사람들은 음악도 제대로 안 듣고, 뮤직비디오만 보고 악플을 단다. 스텔라 노래도 정말 좋다. 우리만의 매력을 보여주면서 기존 이미지를 벗겨내고 싶다.

전략적 고민 | 어떻게 하면 우리의 본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한다. 우리를 색안경 끼고 보는 시선이 많아서, 오기를 갖고 그 시선을 바꾸려 한다. 트위터에서는 메이크업 안 한 모습도 보여주며, 평소 우리 생활을 노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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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WORD

CREDIT INFO

Photography 차현석
Stylist 이준미
Hair 김귀애
Make-Up 이숙경
Cooperation 자라홈
Editor 조진혁

2015년 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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