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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에 젖은 문페이즈 시계 6개.

UpdatedOn September 22, 2014

IWC 포르투기즈 퍼페추얼 캘린더
IWC의 대표 모델 포르투기즈의 탄생 70주년을 기념해 새로운 스타일을 입힌 시계. 이전보다 좀 더 현대적으로 우아해진 느낌이랄까. 시계는 퍼페추얼 캘린더 모델로 복잡한 기능들을 여럿 품고 있다. 3시 방향의 창은 날짜와 파워리저브를, 6시 방향은 요일, 9시 방향은 월과 초를 알려주며, IWC가 최초로 성공시킨 4자리 연도 디스플레이 역시 당당하게 자리 잡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존재감을 보이는 건 단연 12시 방향의 문페이즈 인디케이터다. 달은 5백77년 동안 끊임없이 움직이며, 5백77년이 지난 뒤에도 오차는 단 하루를 넘기지 않는다. 매끈한 달과 별, 실크처럼 윤택한 밤하늘의 어울림이 서정적이다. 3천5백만원.










Jaeger LeCoultre 듀오미터 퀀템 루너
듀오미터 컬렉션의 핵심은 시간의 정확성과 작동을 각각 제어하는 2개의 독립된 메커니즘 덕분에 시계가 안정적이고 정확하게 굴러간다는 것. 여기에 퀀템 루너는 날짜와 문페이즈 기능을 더했다. 문페이즈 인디케이터에는 북반구에서 보이는 달의 형상을 비교적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남반구의 경우는 골드 핸즈가 달의 형태와 문에이지를 함께 가리키는 방식으로 달의 주기를 알려준다. 4천9백50만원.

Breguet 클래식 7787 문페이즈
브레게만의 고상한 가치가 곳곳에 들어차 있다. 정교한 기요셰 패턴, 고풍스런 로만 인덱스와 블루 핸즈, 조형적인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등 소란스러운 구석이라곤 한 곳도 없다. 여기에 동화적인 분위기의 문페이즈는 시계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익살스러운 표정의 달과 별은 금을 입혔고 짙은 밤하늘은 블루 에나멜로 제작한 것. 3천6백80만원.







Longines 마스터 컬렉션 레트로그레이드 문페이즈
다른 문페이즈 시계들과는 달리 낮을 표시하는 창도 독립적으로 존재한다. 해와 달이 한 시계에 공존하는 것. 수천만원대 시계에 비하면 달과 별의 모양이 단조롭지만, 시계의 진정한 맛은 핸즈가 한 바퀴 돈 뒤 다시 제자리를 찾는 레트로그레이드 기능과 결합했다는 점이다. 요일창, 날짜창, 24시간 타임존, 스몰 세컨즈에 적용되는 4개의 핸즈들은 레트로그레이드 기능으로 가열하게 작동한다. 문페이즈와 레트로그레이드는 꽤 까다로운 조합이다.
4백만원대.

Maurice Lacroix 마스터피스 룬 레트로그레이드
문페이즈 시계라 하면 클래식한 가치가 번득 떠오르겠지만 이 시계는 아주 현대적이다. 미니멀한 건축물의 느낌이랄까. 간결하게 쭉 뻗은 인덱스와 핸즈, 구조적인 다이얼의 구성 등은 이제껏 문페이즈 시계에서 보지 못한 독특함이 있다. 문페이즈 둘레를 따라 요일 인디케이터가 자리하고, 다이얼 왼쪽은 날짜, 오른쪽은 초승달을 닮은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가 레트로그레이드 기능으로 작동한다. 1천60만원.





Blancpain 문페이즈 까루셀
블랑팡을 대표하는 컴플리케이션 2개가 있다. 까루셀과 문페이즈다. 여기서 까루셀이란 투르비옹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것인데, 투르비옹이 1개의 기어 트레인으로 배럴을 연결하는 반면, 까루셀은 2개로 연결된다. 하나는 이스케이프먼트를 작동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원을 공급하기 위한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캐리지의 회전 속도를 조절하는 것.

투르비옹보다는 좀 더 안정적이고 정확하다. 이처럼 예사롭지 않은 컴플리케이션에 문페이즈까지 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런저런 추가적인 기능 없이 까루셀과 문페이즈의 묵직한 존재감만으로 웬만한 시계는 압도할 정도. 블랑팡 문페이즈 시계라면 달의 표정을 보는 것도 남다른 재미다. 가격미정.

PHOTOGRAPHY: 기성율
ASSISTANT: 김형선
EDITOR: 고동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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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 기서율
Assistant 김형선
Editor 고동휘

2014년 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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